본문 바로가기
부자가 되고 싶다면 책 서평 날로 견고해지는 사회 구조 속에서 새로운 성공을 꿈꾼다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그렇지만 바위를 깨부수는 사람들은 늘 있기 마련이다. 성공한 스타트업은 주위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새벽 배송의 새 시장을 연 마켓 컬리, 치과의사를 그만두고 뒤늦게 창업에 뛰어든 이승건 대표의 토스 등등. 개인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스타트업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쏘카의 이재웅 대표의 평소 생각을 한 번 들어보자.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엔 기존의 아주 오래된 패러다임에 따라 만들어진 법령들이 많다. 자동화와 인공지능(AI)으로 노동시간이 줄면 사람들의 경제적ㆍ사회적 자유도는 증가해야 맞다. 현실은 반대다. 수중에 돈은 더 없고 일은 더 해야 하고 저임금 노동은 늘고…. 사람들의 .. 2020. 1. 3.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책 서평 우선, 돌아볼 겨를도 없이 아버지가 된 사람들과 언젠가 아버지가 될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쓴다. 나아가서는 주변 남성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의학을 공부하다 보면 대개 65세 이상을 elderly, 즉 노인으로 정의한다. 물론 기타 다른 건강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가이드라인 상으로 고령 환자에 해당이 되면 우선 치료나 향후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똑같이 무릎에 관절염이 심하게 있어도 58세 남자 환자와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86세 여자 환자의 치료는 당연히 다르다. 58세 남자 환자라면 TKR(슬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심장 문제 때문에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86세 여자 환자는 출혈 위험성과 나이 때문에 수술보다는 가.. 2020. 1. 3.
저는 이제 책을 읽겠습니다. 떡을 썰어 주세요. 저는 이제 지쳤습니다. 정말로요. 뭐 대단한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데 긴 수업이 끝나거나 시험이 끝날 때마다 PC방으로 달려가서 몇 시간이고 졸려서 쓰러질 때까지 게임을 하던 제 생활이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언제까지 이렇게 살 건가 하고 회의감이 들기도 했고요. 게임이 얼마나 재밌고 잘하든, 누구와 하든 제 실제 삶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제 책을 읽겠습니다. 사실 평소에 책을 적게 읽는 편은 아닙니다. 나름 관심이 있어서 방학 때마다 두세 권씩은 읽었죠. 지난 겨울에는 뉴질랜드 여행을 갔습니다. 뉴질랜드는 와이파이 인심이 박한 나머지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멀리까지 가서 늦저녁 나무 아래에 캠핑카를 세워놓고 , , 를 읽었습니다. 백.. 2020. 1. 3.
울릉 기행 2019년 여름. 간밤에는 비가 내렸다. 하늘은 여전히 흐렸고 늘 저 멀리 보이던 산의 능선은 오늘따라 보이지 않았다. 나는 어릴 적부터 밖이 어색하지 않았다. 여행을 많이 다녀서 그런가? 방학이 되면 부모님을 따라 가끔 비행기를 타던 기억이 난다. 조금이라도 멀리 갔다 하면 주변 지인들에게 기념품이 필수였던 때다. 산 역시 많이도 다녔다. 소백산, 태백산, 지리산, 주왕산 등등. 내려올 생각은 않고 앞만 보며 겁 없이 오르기만 시절이 아주 그립다. 초등학교 때 여행을 다녀온 뒤 '현장학습 보고서'를 끄적이던 버릇이 남았기 때문에 글을 쓴다. 여행은 내게 집으로 돌아가기 전 반드시 거치는 일종의 절차이자 집의 편안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하나의 의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를 갈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 2020. 1. 3.
영원한 반쪽을 찾아서 뮤지컬 '헤드윅' 리뷰 사람들은 무엇이든 편을 가르고 제멋대로 분류하기를 좋아한다. 못마땅해도 어쩔 수 없다. 당장 나도 눈 앞 방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인 옷들이 있다면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 속이 편안하니까. 그런데 가만 보면 세상에 있는 수많은 분류 체계는 인간들이 모두 자의적으로 정하고 틀에 끼워 넣은 것들이다. 혹시 만약 먼 미래의 지구인이 역사 공부를 하다 옛날 사람들이 해놓은 분류체계를 마주하거나, 아니면 저 멀리 외계인이 어쩌다 보게 된다면 고개를 갸웃하지는 않을까? 조금 극단적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우리는 남과 여를 너무나도 당연한 성별의 한 속성으로 보고 나누지만 초등학교 시간에 배우는 지렁이나 대부분의 식물들은 암수한몸이다. (신기하게도 지렁이는 분명 암수한몸이지만 혼자서는 절대 번식활동을.. 2020. 1. 3.
그래, 한국영화는 이거지 영화 '엑시트' 리뷰 리뷰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고민했지만 정말 잘 봤다! 본가에서 내 방은 현관문 바로 앞이다. 방학 때만 와서 자긴 하지만 밤에 잠자기가 어렵다. 대한민국 대학생답게 방학 중 내 수면 사이클은 새벽 2~3시에서 아침 10시쯔음에 맞춰져 있는데, 나를 제외한 가족들이 출근하는 시각은 내 기준에서 한밤중이다. 눈을 감고 누워서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출근 전에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바쁜지 알 수 있다. (일찍 자면 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아직은.) 영화 '엑시트'의 첫인상은 아주 좋지 않았다. 대체 왜 그리고 언제 광고 수신에 동의를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아마 이모티콘의 노예가 되었던 것 같다. 카카오 이모티콘은 버틸 수가 없다.) 아침 8시가 얼마.. 2020.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