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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나에게 맞는 과?

by 절실한 사람 2021. 1. 19.

입학할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할 때가 다 됐다. 과 관련해서는 예전부터 시작해서 몇 번이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의대 들어올 때부터 나는 ~과 의사가 되어야지! 라고 다짐하는 사람이 대다수는 아닐거니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믿는다. 일단 오늘은 내가 고민한 내용을 한번 남겨두려고 한다.

크게 실습 전 중 후로 나누어진다.

실습 전 : 왠지 소아과나 정신건강의학과가 하고 싶었다. 애기는 그냥 뭔가 귀여우니까. 정신은 모호하고 추상적이며 무엇을 배우는지 궁금하기 때문에. 본과공부를 하면서는 공부가 그닥 맞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동기들이 삼성 아산에 서브인턴 다녀올 때 난 그냥 메디게이트뉴스가서 인턴기자를 했다. 재미있었다. 역시 딴짓이 제일 짜릿..

실습 중 : ~과는 정말 안해야지 라는 다짐을 몇 번 했는지 참. 서저리가 멋있고 의사같다. 진료도 보고 수술도 하고 연구도 하고.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힘들다.

실습 후 : 점점 현실임을 깨닫게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의 괴리가 느껴진다. 주변사람들의 조언을 들을때마다 흔들리는 내 마음.

항상 미래를 예측하고 움직이려 하지만 그걸 100% 맞출 순 없다. 주식 등락도 못 맞추는데 내 인생을 내가 온전히 정할수 있을리가... 요 며칠 간 진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점은, 이래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본인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선택들마다 굳이 힘든 이유만을 찾으면 끝도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알아보지 않는 것도 웃긴 일이다.

매년 이맘때 올라오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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