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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한국영화는 이거지 영화 '엑시트' 리뷰 리뷰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고민했지만 정말 잘 봤다! 본가에서 내 방은 현관문 바로 앞이다. 방학 때만 와서 자긴 하지만 밤에 잠자기가 어렵다. 대한민국 대학생답게 방학 중 내 수면 사이클은 새벽 2~3시에서 아침 10시쯔음에 맞춰져 있는데, 나를 제외한 가족들이 출근하는 시각은 내 기준에서 한밤중이다. 눈을 감고 누워서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출근 전에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바쁜지 알 수 있다. (일찍 자면 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아직은.) 영화 '엑시트'의 첫인상은 아주 좋지 않았다. 대체 왜 그리고 언제 광고 수신에 동의를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아마 이모티콘의 노예가 되었던 것 같다. 카카오 이모티콘은 버틸 수가 없다.) 아침 8시가 얼마.. 2020. 1. 3.
B급으로 시작해 A급으로 마무리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리뷰 # 2019년 7월 16일자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먼 길을 돌고 돌아 우여곡절 끝에 마블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예전 마블이 재정난에 빠져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았던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판권을 최근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엄청난 흥행으로 일부분이나마 찾아올 수 있게 되어 볼 수 있게 된 영화다. 그래서 시리즈의 첫 영화 제목이 마블에 돌아옴을 환영하는 중의적 의미로 스파이더맨 '홈커밍'인 거고. 물론 아직은 제작만 마블이 하고 배급과 그에 따른 수익은 소니[컬럼비아 픽처스]가 가져간다. 먼 훗날 마블 영화들이 인기가 떨어지게 되는 날이 오면 스파이더맨은 MCU에서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안된다ㅠㅠ) 2.. 2020. 1. 3.
불량품들의 잔혹동화 영화 '기생충' 리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소름이 돋았다 불이 켜지자마자 자리를 서둘러 뜨는 사람들이 야속할 정도로 그대로 눌러앉고 싶었다. 완벽하다. 가히 환상적일 정도로. 리뷰는 원래 쓰려는 계획도, 쓴 적도 없었지만 참을 수가 없어 일단 휘갈겨 놓는다. 봉준호 감독의 익숙한 포맷 중 하나인 가족 희비극이다. 3대에 걸친 대가족이 등장하는 괴물, 비틀린 모성애를 그린 마더나 부성애가 주요 코드로 작용하는 설국열차와 비슷하면서도 궤를 달리 한다. 영화는 분명히 지독한 이야기지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일부러 예고편도 보지 않았고, 인터뷰도 찾아보지 않았다.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는 소식은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날 것 그대로 느껴보고 싶었고, 나중에 얼마나 영화를 잘 이해했는지.. 2020.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