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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원하는 ‘제2의 플라자 합의’…실현은 의문
지난 3~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년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모리스 옵스펠드 UC버클리 교수(전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해온 보편관세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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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현재 기조는 이전부터 쭉 이어져왔었습니다.
1985년, 미국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G5 재무장관 회의에서 역사적인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것이 바로 ‘플라자 합의(Plaza Accord)’. 이 합의는 달러의 인위적 평가절하를 통해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려는 시도였으며, 이후 일본 엔화의 급등과 자산 버블로 이어졌습니다.
그로부터 약 40년이 지난 지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과 정책 방향이 이 역사적인 사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트럼프의 정책은 제2의 플라자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 1. 플라자 합의란 무엇이었나?
플라자 합의는 1985년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의 5개국(G5)이 모여 달러 강세로 인한 미국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공동 협정입니다.
그 결과, 달러는 급속도로 약세를 보였고, 일본 엔화는 1달러당 240엔에서 120엔 수준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일본 수출기업에 큰 타격을 주었고, 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결국 버블경제 붕괴를 초래했습니다.
🔺 2. 트럼프의 정책은 어떻게 닮았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줄곧 달러가 너무 강하다, 중국과 일본이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춘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그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 제조업 부활, 국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필요하다면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정책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해왔습니다.
최근 그의 경제 자문진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달러가 과대평가되어 있으며, 국제 통화 협정을 통해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플라자 합의 당시의 논리와 매우 유사합니다.
🧭 3. 다른 점은 무엇인가?
그러나 현재와 1985년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 지정학적 환경: 지금은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 신흥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시대이며, G5 중심의 세계 질서가 아님.
- 경제 구조 변화: 미국의 재정 적자,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 및 달러 약세 유도가 쉽지 않음.
- 국제공조의 어려움: 플라자 합의는 G5라는 명확한 틀이 있었으나, 현재는 각국이 경제 자율권을 강조하며 조율이 어려운 상황.
📌 트럼프의 환율정책, 플라자의 재현일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분명히 플라자 합의의 그림자를 일부 닮아 있습니다.
미국 중심의 무역구조 재편, 달러 약세 유도, 수출 경쟁력 회복이라는 목표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세계는 1985년과는 다릅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다변화, 다자주의의 약화, 미국의 금리 정책 여건 등으로 인해 단순한 ‘제2의 플라자 합의’가 이루어지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경우, 환율을 무역 전략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리스크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반응할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환율 정책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에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한국 원화도 예외는 아닙니다.
▶️ 트럼프발 달러 약세 → 원화 강세 압력
트럼프가 추진할 수 있는 달러 약세 정책은 다음과 같은 경로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달러 가치 하락 (달러인덱스↓) →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 상승
- 위안화, 엔화 동반 절상 → 한국 원화의 경쟁적 절상 가능성
-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에 수익성 타격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와 같은 수출 대기업은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원화 강세)**할 경우, 제품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어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것
- 원화 절상이 과속화되면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단행하기 어려워지고, 수출 중심 산업 보호를 위한 통화정책의 유연성도 제한됩니다.
- 트럼프의 달러 절하가 실제로 국제 외환시장에 영향을 준다면,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개입, 금리 조정, 통화스와프 등 다층적 대응 전략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입도 영향
-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입장에서는 미국 자산의 매력이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한국 등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 유입 가능성도 있습니다.
- 하지만 반대로, **지정학적 리스크(북한, 중국 긴장 등)**와 맞물릴 경우, 오히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매우 민감한 균형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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