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면역 시스템은 마치 군대처럼 체계적으로 작동한다. 이 가운데 T세포와 B세포는 서로에게 신호를 주고받으며 작전을 수행하는데, 이 ‘대화’가 제대로 이뤄져야만 강력하고 정밀한 면역 반응이 일어난다.
🔓 1. T cell 활성화의 시작: 신호 1 + 신호 2
처음 면역 반응을 시작하려면, 항원을 제시하는 세포(APC, 대표적으로 수지상세포)가 naive T cell에게 "적이 여기 있어!"라고 알려줘야 한다.
이때 필요한 건 두 가지 신호:
- 신호 1: MHC + antigen ↔ T cell receptor (TCR)
- 신호 2: CD80/86(B7) on APC ↔ CD28 on naive T cell
→ 이 공동자극(co-stimulatory signal)이 있어야 T cell은 진짜로 "전투"를 시작할 수 있음.
🧪 2. T cell → B cell: 클래스 스위칭 유도
활성화된 T helper cell은 이제 B세포와 상호작용하면서 항체 생성 방향을 조정한다.
- CD40L (on T cell) ↔ CD40 (on B cell)
→ 이 결합이 있어야 B세포는 항체를 다양하게 전환(class switching)할 수 있다.
→ 동시에 T helper cell에서 나오는 IL-4, IL-5, IFN-γ, TGF-β 등의 사이토카인이 B세포에게 "너는 IgG를 만들어", "너는 IgA야" 하고 지시함.
❗ 만약 CD40L에 결함이 생기면, class switching이 되지 않아 대부분의 항체가 IgM에 머무르게 된다. 이게 바로
👉 X-linked Hyper IgM Syndrome
💬 3. T cell → APC: APC도 성장시킴
CD40은 B세포뿐 아니라 APC에도 존재한다.
T cell의 CD40L이 APC의 CD40과 결합하면, APC는 더 성숙하고, IL-12 같은 사이토카인을 분비해서 T cell의 Th1 분화 등을 촉진한다. 즉, T cell은 자신을 더 강력하게 도와줄 APC로 APC를 "업그레이드"시킨다.
⛔ 4. 과도한 면역을 막기 위한 브레이크
전쟁도 오래하면 탈진하듯, 면역 반응도 일정 시점 이후엔 멈춰야 한다. 이때 나오는 억제 신호:
- CTLA-4 (on T cell) ↔ B7 (CD80/86 on APC)
→ CD28보다 더 강하게 B7에 결합해서, 더 이상 T cell이 활성화되지 못하게 함 - PD-1 (on T cell) ↔ PD-L1 (on APC or tumor cells)
→ PD-1 경로는 특히 만성 감염이나 암에서 T cell 기능을 억제하는 데 관여
→ 일부 암세포는 PD-L1을 과도하게 발현해서 면역 회피를 유도한다
→ 그래서 면역항암제(PD-1/PD-L1 inhibitor)는 이 경로를 차단해 암세포를 다시 공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한줄 요약
**면역 반응은 단순히 활성화로 끝나지 않는다. 시작(신호 1, 2) → 증폭(CD40-CD40L) → 억제(CTLA-4, PD-1)**라는 정교한 조절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은 효율적으로, 그리고 과하지 않게 싸우도록 설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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