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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일기 1 남들은 본과 1, 2학년이 가장 의대 생활 중 힘들다지만 나한텐 본과 4학년이 독보적이었음. 몇개월째 보류되었던 국시 일정과 관련된 불투명한 나의 미래가 군문제와 얽혀 너무나도 견디기 어려웠고,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게 단 하나도 없다는 게 참.. 그랬다. 차라리 그냥 안 친다고 했으면 끝까지 치지 말라고 하던가 그럼 군대라도 맘 편하게 갔다올텐데 그것도 아니고. 그 와중에 학교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시험 치라고 엄마아빠한테 전화는 물론이고 동기들 사이를 갈라치려는 그런 상황. 2월 16일에 실기시험을 치고, 22일 아침에 합격 발표가 나고 당일 오후까지 지원병원에 원서를 내러 가야한다는 상황. 그리고 3월 1일부터 바로 근무시작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싶지만 머 지난일이니.. 암튼 주.. 2021. 3. 24.
생각의 깊이에 관하여 국시 공부가 한창이다. 개인적으로 의학 공부가 까다로운 점을 몇개 들자면, 1. 그 최신지견이 시시각각 바뀜 2.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점이 많음. 학생 수준에서 어디까지 알아야 하나? 3. 양이 방대함 정도다. 왜 이 문제를 가져왔느냐 하면, 같은 문제를 같은 학년 학생이 보아도 얼마나 관점이 달라질 수 있는지 적어보려고 한다. 덧붙여서, 공부를 할 때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기 위해서. A, B, C 세 학생이 있다. 모두 문제를 읽고 다른 생각을 한다. A : 음 주 호소 증상은 기침이네. 3주 동안이면 아급성 기침이니까 감염후기침이 제일 흔하지. 엥 근데 항생제, DM, Alcohol hx는 좀 뜬금없는데... 그래도 가래가 없으니까 일단 1번이랑 3번은 아니고... 202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