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했던 첫 경험 어느 병원의 중환자실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신장내과가 전담하고 있는 중환자들의 경우에는 이미 신장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폐부종과 같은 형태로 심장과 폐에까지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은 분들이 많다. 물론 중환자실이라고 해서 그런 분들만 있는 건 당연히 아니다. 5년 전쯤 시행한 방사선 치료로 인해 발생한 수신증(콩팥에 물이 차는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한 환자는, 해당 부위를 확인하고 처치한 후엔 드라마틱한 호전을 보인 적도 있다. 말 그대로 산 송장으로 병원으로 들어왔다가 제 발로 걸어 나간 케이스다.(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은 3~5년이 지난 후에 비로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투석을 시작했다는 말은 이미 신장기능이 거의 못쓰게 되었다는 말과 같다. 만성 콩팥병의 단계를 나눌 때, eGFR(사구체.. 2020.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