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지난 겨울, 한 언론사에서 인턴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만난 한 기자님은 취재 자체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매일 글 쓰는 일이 루틴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조금 힘들다고 하셨다. 나는 매일 글로 남기고 싶은 일들을 경험 중이라 참 다행이자 행운이다. 화요일에는 처음으로 내가 케이스를 맡은 환자를 직접 보러 갔다. 환자분은 CML(만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병을 앓고 계신 분인데, 실습학생이라고 신분을 밝혔음에도 흔쾌하게 이것저것 대답도 잘해주시고 신체진찰에도 기꺼이 응해주셨다.(실습과정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케이스 발표는 해당 환자를 초진 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쓰인다-처음 보았을 때 신체 소견, 검사 소견, 그로 인해 추정되는 진단, 그 진단들을 감별하기 위한 다른 검사들, 최종 진단을 포함하는 식이.. 2020. 5. 24. 이전 1 다음